▲인천지법 부천지원 이미지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남자친구에게 약물을 투약,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간호조무사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은 모텔에서 남친에게 약물을 과다 투약, 숨지게 한 간호조무사 A씨(32세, 여)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 몰래 동거를 하고 있음에도 피해자 계좌에서 돈이 이체된 점을 들어 성매매 의심을 한 후 계획적으로 피해자를 살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의학지식을 이용, 피해자를 살인한 후 자신은 그 약물을 복용해 동반자살을 위장한 점 등에 비춰볼 때 범행 방법과 과정 등이 잔인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유족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어 피고인은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돼 참회하고 속죄하는 게 마땅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A씨는 지난해 10월21일 오전 11시10분쯤 경기도 부천시 한 모텔에서 남자친구인 B씨(30세)에게 링거로 마취재 등을 과다 투약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게다가 A씨는 자신이 근무했던 병원이 폐업하자 마취제인 프로포폴 및 소염진통제인 디클로페낙 등을 처방전 없이 B씨에게 투약하고 약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