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전경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화물차를 후진하는 과정에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운전자에게 집행유예가 선고 됐다.

인천지법은 주의 태만으로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화물차 운전자 A씨(46세)에게 금고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23일 인천 미추홀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화물차를 후진하다 보행자 B씨(88세, 여)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사고 이틀만인 25일 숨졌다.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된 A씨에게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치사 혐의가 적용됐다.

A씨는 후진 과정에서 화물차 뒤쪽으로 걸어오던 B씨를 발견하지 못해 치어 숨지게 했다. 재판부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이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으나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어 금전적으로나마 일부 피해 보상이 이뤄진 점 등에 비춰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