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함량미달 및 무허가 손소독제 등을 제조, 판매한 업체들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에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서울시 민사경은 식약처 표준제조기준에 미달하는 제품 7개를 적발, 관련 업체에 약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들 제품 가운데는 무신고제품 2개, 변경허가 없이 다른 소독제 성분을 섞거나 원료에 물을 혼합해 생산된 제품도 발견됐다.
실제로 A제조업체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손소독제 수요가 급증하자 식약처 제조신고 없이 2월부터 차량 세정제 8만여 병(4억5천만원)을 제조, 인터넷 쇼핑몰 등에 판매하다 적발됐다.
제품 용기 겉면에는 마치 신고된 제품인 것처럼 기재하고 다른 제조 신고업체 상호를 도용, 표시했다. 특히 코로나 발생 초기 급하게 제조한 불법 손소독제 4,000병은 에탄올 함량이 21.6%로 확인됐다.
또 B업체는 제조 신고 내용과 같이 에탄올 62%를 넣어 손소독제를 제조해야 하나 코로나로 에탄올 가격이 올라가자 에탄올 36%에 대체 알콜 이소프로필을 26% 섞어 제조하다 덜미를 잡혔다.
제품 용기 표시에는 마치 에탄올 62%가 정상적으로 함유된 것처럼 거짓표시하고 3월초까지 불법 손소독제 48만병(29억)을 제조해 전국의 위생용품 유통판매업체 등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C업체는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하자 급하게 제조하면서 배합이 잘되지 않자 임의로 물을 섞어 제품을 생산, 검수도 없이 20% 미만의 함량미달 손소독제 1,600병(1천100만원)을 전국에 판매했다.
D업체는 코로나로 마스크 구매가 어려워지자 KF94 보건용 마스크 100장(100만원)을 판매한다고 인터넷에 광고한 후 구매자들에게는 광고제품과는 전혀 다른 출처 불명의 무 표시 마스크 100장을 봉투에 넣어 판매하다 적발됐다.
박재용 민생사법경찰단장은 “불량 손소독제, 마스크를 제조 판매한 행위는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지속적인 단속 및 수사,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