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식재료를 사용한 급식소들이 부산시 특별사법경찰에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부산시 특사경은 취약계층 급식소를 특별 수사한 결과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13개소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점검 사항은 농·축·수산물 등 급식소 식재료 원산지 거짓 표시와 고의로 원산지표시를 손상·변경하는 행위, 표시사항 미 표시 식자재와 유통기한이 경과한 식재료 사용 여부 등이다.
이번에 적발된 13개소는 모두 노인요양시설로 유형별로 살펴보면 ▲원산지 거짓 표시 4개소 ▲유통기한 경과 식재료 사용 2개소 ▲방충·방서시설 미 운영 및 비위생적 관리 7개소이다.
실제로 A요양병원은 중국산 수입 오리훈제 고기를 조리해 환자들에게 제공하면서 요양병원 내 원산지 표시판에는 국내산 오리훈제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다 특사경에 덜미를 잡혔다.
B요양병원은 칠레산 돼지고기를 식재료로 사용하며 식단표와 원산지 표시판에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표기하고 냉장고에 칠레산 돼지고기 13kg을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됐다.
C요양병원도 식단표에는 국내산 쇠고기와 미국산 쇠고기를 섞어 사용하는 것처럼 표시하고 미국산 쇠고기만 사용하다 적발됐다. 심지어 2019년 1월부터 국내산 쇠고기는 한 번도 구입하지 않았다.
D요양병원은 수입산 낙지의 원산지를 속여 적발됐고 E요양병원은 유통기한이 8일이나 지난 어묵을 보관하다, F요양병원도 유통기한이 42일이나 지난 돼지고기 약 3.5kg을 식재료를 보관하다 적발됐다.
이와 함께 조리 종사자들이 집에서 가져온 반찬 등을 환자가 먹는 식재료와 함께 보관하다 적발되는 등 위생상태가 불량한 노인요양병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검찰에 넘겨졌거나 과태료를 물게 됐다.
특사경은 원산지를 속인 4개소에 대해서는 검찰에 송치하고 유통기한 경과 제품을 식재료로 사용한 업소는 해당 구·군에 통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며 위반사항이 경미한 7개소는 현지 시정조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