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대저동 양덕운씨 가옥에 화재가 발생, 벽면 목재 일부가 소실됐다.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 ‘양덕운씨 가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주민들이 소화기를 이용, 초기 진화해 대형화재를 막았다.

부산 강서소방서는 근대건조물 중 한곳인 ‘양덕운씨 가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주민들이 주택용 소화기를 이용, 신속히 진화해 큰불로 번질 뻔 한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18분경 강서구 대저1동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인근 강서고등학교 교사가 목격, 알렸고 학교 안전지킴이 박병수씨(65세)가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이후 주위에 있던 소화기를 이용, 진화를 시도했으나 바람이 많이 불어 소화기로만은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어 강서고 교사들이 옥내 소화전을 이용, 함께 진화해 불이 크게 번지는 것을 막았다.

특히 이날 화재가 발생한 주택은 1930년 지어진 일본식 목조 가옥으로 2012년부터 부산시에서 최초로 근대건조물(제2012-6호)로 6곳을 지정한 이후 현재까지 관리돼 오고 있는 ‘양덕운씨 가옥’이다.

만일 화재를 초기에 진화하지 못했다면 인근 학교로 번질 우려와 화재에 취약한 목조 가옥이 불에 탔을 경우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었으나 주민 및 교사들의 신속한 조치로 피해를 막았다.

이진호 소방서장은 “정확한 화재원인 및 피해액을 조사 중”이라며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은 물론 소방안전교육을 통해 안전한 부산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