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경찰서 전경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투자를 미끼로 주주들에게 돈만 받아 챙겨 도주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파산 위기에 놓인 기업 주주 500여명을 상대로 투자사기 행각을 벌여 16억을 가로챈 A씨(69세)를 구속, 검찰에 넘겼다고 22일 밝혔다.

동래서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1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 B기업 주주들에게 연락해 사업 설명회를 열고 '이대로라면 B기업 주식은 휴지조각이 된다'고 말했다.

또 '주주들께서 보유주식 1주당 3000원씩 투자해 자본금 39억을 모으게 되면 공장 설비를 낙찰 받은 후 폐타이어 재생 사업을 추진해 회사를 살리겠다'고 속였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주주 C씨(50대 여성) 등 514명에게 16억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의 공개수배자 20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

A씨는 2013년 1월 폐기물 재활용 사업을 명목으로 회사를 설립, 대표 이사로 취임해 채무 초과로 법정 관리 중이던 B기업 주주 명부를 확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동래서는 A씨를 검거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재 추적에 나섰고 1월 20일 A씨를 은신처에서 체포해 조사를 발인 후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