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부산시 감천지역 해역 일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마비성 패류 독소가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시는 수산과학원이 조사해 부산시에 통보한 자료를 인용, 사하구 감천 해역 담치 류에서 허용 기준치(80㎍/100g)를 초과(96㎍/100g)한 마비성 패류 독소가 검출돼 그 일대 패류 채취를 금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마비성 패류 독소는 진주 담치, 굴, 바지락 등의 패류가 독이 되는 먹이를 먹어 패류에 독이 쌓이게 되며 사람이 독이 있는 패류를 섭취하면 인체에 마비현상을 일으켜 마비성 패류독이라 한다.
독화된 패류를 먹은 후 30분이 지나면 입술, 혀, 안면에 마비가 느껴지는 감각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목, 팔 등 전신마비로 진행되고 두통, 구토 등의 증세가 동반되면서 더 심해지면 호흡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또 냉동·냉장, 가열·조리해도 패류 독소는 파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마비성 패류 독소는 보통 1월부터 3월 사이에 출현하고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에 최고치에 도달해 6월 이후 소멸되는 경향을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패류독소 피해예방대책반을 운영 중”이라면서 “수산자원연구소와 구·군 및 수협과 협력해 패류채취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주민, 행락객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 중인 패류도 원산지 표시 강화 등 패류 독소로 인한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전국 연안에 대해 조사 중이며 패류독소 발생 현황을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