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찬식 기자) 외국계 다단계회사 회원들을 불법 모집해 운영한 국내 판매조직 일당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에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서울시는 크루즈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외국계 다단계회사의 국내 최상위 회원으로 활동하며 국내에 다단계판매조직을 불법으로 운영, 회원들을 모집한 일당 7명을 검거, 형사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A대표는 전국 12곳(서울, 부산, 대구 등)에 사업설명회장을 개설, 9개월(2018년 12월~2019년 8월) 동안 3,500여 명의 하위회원을 가입시켜 수당으로 3억 상당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하지 않고 다단계 조직을 운영하는 것은 불법이다. 본사가 외국에 있는 다국적 회사 역시 국내 법인을 설립, 영업해야 한다. 위반 시 7년 이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 벌금을 받는다.
적발된 일당은 무료 크루즈 여행을 미끼로 회원을 모집, 즉시보너스, 주간매칭수당 등 후원 수당을 받아 쉽게 돈을 벌수 있다고 현혹, 3,500여 명을 모집했고 이들이 본사에 납입한 회비는 20억 상당이다.
시는 이들의 후원수당 등을 관리하는 전산 서버가 해외에 있어 관련 증거자료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국적 결제 대행회사의 협조를 받아 불법 다단계 혐의를 입증, 검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 조사결과 이번에 입건한 무등록다단계판매 조직을 총괄하고 있는 A대표는 과거 동종범죄로 집행유예 기간 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대범하게 유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본사가 외국에 있는 다국적 다단계판매회사 회원으로 가입할 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내에 법인을 설립해 합법적으로 영업하고 있는지 의심해봐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본사가 외국에 있는 다국적 다단계판매회사는 소비자 피해 보상을 위한 공제조합에 가입돼 있는지 기관에 확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민생침해 범죄는 모든 수단을 동원,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