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이 바다에 기름을 유출하고 호주로 출항한 화물선을 검거, 조사하고 있다. (사진=군산해경)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바다에 기름을 유출한 외국 화물선이 해경에 붙잡혀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8일 오후 5시께 군산시 옥도면 직도 서쪽 해상에서 마샬제도 선적 화물선 A호를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협의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7일 해양오염 신고가 접수됐다. 군산항 6부두~7부두 사이에 폭 30㎝ 길이 200m의 기름(LSFO B-C)띠가 부두 안벽을 타고 길게 분포돼 있다는 것.

해경은 즉시 경비정 4척을 급파, 밤늦은 시간까지 긴급방제작업에 나섰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던 해경은 사고 인근에 정박했거나 운항한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탐문했다.

해경은 일부 화물선에 실려 있는 기름을 임의 제출받아 시료 분석에 착수했다. 해경은 분석계 회신자료에 따라 A호를 용의선박으로 특정했지만 A호는 8일 새벽 호주로 출항했다.

해경은 형사기동정을 급파, 사고발생 15시간만인 오후 5시 군산항으로부터 약 54㎞ 떨어진 직도 인근해상에서 A호를 붙잡았고 선장은 관련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철 군산해양경찰서장은 ″해경은 바다환경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해양오염사고가 접수되면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강력한 감시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