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 부평캠프마켓이 90여년의 긴 장벽을 깨고 인천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11일 인천시는 정부가 인천(캠프마켓)을 포함한 원주(캠프이글, 캠프롱), 동두천(캠프호비)의 4개 주한미군기지 반환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민은 1939년 일제강점기 조병창부터 광복이후 주한미군기지로 사용된 인천 캠프마켓의 반환을 위해 2012년부터 시민참여위원회를 운영해 왔다.
또, 위원회, 컨퍼런스, 설명회, 간담회 등 60여차례이상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마련했으며, ‘캠프마켓조속반환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해 정부에 제출하는 등 노력해왔다.
이번 합의에 따라 부평캠프마켓은 전체적인 반환에 합의하고, 다만 제빵공장이 내년 8월까지 가동될 예정으로 2단계 구역은 그 이후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캠프마켓은 현재 북측 복합오염토양 정화용역을 올해 6월 착수해 2022년 9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중에 있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캠프마켓 반환과 함께 캠프마켓 미래전략을 함께 발표했다.
첫 번째로 캠프마켓내 시민안전문제를 정리하고 지금상태 그대로 우선 개방해 주민참여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캠프마켓남측 야구장부지에 주민참여공간인 ‘인포센터’를 만들어 캠프마켓의 정보를 공유하고 시민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장소로 조성해 Slow 개발을 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캠프마켓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공론화를 위해 매월 1회 시민투어와 전문가 및 시민토론으로 이어지는 ‘라운드 테이블 1.0’을 운영키로 했다.
라운드 테이블은 캠프마켓활용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며,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해2021년까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다.
세 번째로 90여년의 역사에 숨결을 불어넣는 ‘캠프마켓 아카이브’를 진행해 일제 조병창에서 주한미군기지로 이어진 역사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제조병창시절사진, 영상, 이야기 등을 엮어내고, 미8군사령부주둔부터 현재의 캠프마켓으로 이어진 역사자료를 구축·발간해 미래세대가 과거를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류은기 市부대이전개발과장은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길이 최선의 지름길이다“며, ”캠프마켓반환은 빠르게, 하지만 활용방안은 시민과 함께 신중히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조언 속에 캠프마켓 시민의 공간으로 재탄생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