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평화복지연대 회원들이 재난지역에서 음주가무 벌인 기초의원들의 공개 사과 및 협의회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지역 군구의회 송광식 협의회장(동구의회 의장, 민주당))은 즉각 사퇴하라”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3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이 촉구하고 “인천지역 기초의원 95명이 혈세 1,600만원을 들여 17일 태풍재난지역인 강화군 삼량고등학교에서 수업이 한창인 대낮에 음주가무를 벌여 원성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음주가무 행사에 참여한 기초의원들에게 공식사과 및 송광식 회장 사퇴요구, 행사 비용 전액 환수를 요구했지만 송광식 회장을 비롯해 어떤 군구의회에서도 이에 대한 사과를 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곳은 없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특히 “군구의원들이 음주가무를 즐길 당시 행정안전부는 태풍 링링으로 인한 재난피해조사를 벌이고 있었고 이 시간 태풍피해로 인해 강화군 곳곳에서 인천시민들과 군인들이 수해 복구 활동을 위해 땀을 흘릴 때였다”고 밝혔다.

이어 “강화군 특별재난 지역 선포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 군구의원들은 학생들 수업시간에 술판을 벌였다”며 “시민들의 혈세 사용을 철저하게 해야 할 의원들이 오히려 혈세를 부도덕하게 쓰고 있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며 세 가지를 요구했다.

첫째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송광식 군구협의회 회장은 회장직을 사퇴할 것, 둘째 인천지역 군구의회는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행사비를 전액 반납할 것, 셋째 이 행사에 격려차 참여한 단체장들은 공식 사과할 것 등을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