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경찰서 로고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근로자 4명이 숨진 경북 영덕 수산 업체 대표가 철창신세를 지게 될 처지에 놓였다.
 
영덕경찰서는 태국 등 외국인 근로자 4명이 지하탱크 청소를 하다 질식해 숨진 사고와 관련 오징어가공업체 대표 A씨를 입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영덕서에 따르면 A씨를 상대로 보호 장비도 없이 근로자들을 지하탱크 청소작업을 시킨 경위와 숨진 근로자 4명 중 불법 체류자인 3명을 고용한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2013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클린 사업장' 인증을 받은 경위를 비롯해 A씨가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신고가 제 때 이뤄졌는지도 조사 중이다.

영덕서는 국과수와 S수산에 대한 현장 감식에 들어갔다. 근로자 4명은 10일 오후 2시30분쯤 안전장비도 없이 천으로 된 마스크만 착용한 채 탱크 작업을 하다 쓰러져 숨졌다.

이 탱크는 오징어 내장을 모아놓은 깊이 3m, 가로·세로 3~4m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근로자들은 지하탱크에 먼저 들어간 동료 1명이 쓰러지자 구조하러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영덕서 관계자는 "조사를 마무리 하는 데로 S업체 대표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면서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