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전경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6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격리조치 되고도 여친을 찾아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씨(60세)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월20일 오전 4시8분~23분께 김포시 대곶면 한 술집에서 소파에 누워있던 여친 B씨(59세, 여)의 오른쪽 복부를 1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유부남으로 가정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B씨가 이별을 요구하자 이런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격리조치 됐다.

그러나 2시간 후 술집을 찾아가 A씨를 살해했다. B씨는 복강 내 과다출혈로 숨졌다. A씨는 지난해 3월 B씨가 운영하는 술집에 손님으로 갔다 B씨를 알게 됐다. A씨에게는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해자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격리조치 되고도 다시 피해자를 찾아가 흉기로 살해하고도 책임을 축소하기 위한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증거들에 의해 알 수 있는 사정들, 살인 및 절도 범행의 경위 등 범행 당시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었다거나 미약한 상태에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