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들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은 인천평화복지연대가 20일 오후 2시 인천지검에 1차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
1차 고발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시로부터 직위 해제된 A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피고발인(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접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인천지부는 법률지원단을 구성, 고발 및 고발 대상자, 법규를 검토 중이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법률자문단과 법률 검토 끝에 1차적으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고소 및 고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추후 시민들과 함께 진상 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시위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천명하는 한편 이후 추가적으로 법률 검토를 통해 인천시 관계자들에 대한 2차, 3차 고소 및 고발장을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인천평화복지연대 관계자는 "시의 총체적 부실 대응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점에서 묵과할 수 없다"며 "현재까지 드러난 상수도본부장에 대한 고발에 이어 관련자들을 줄줄이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 조사결과 인천시상수도본부는 수계전환 시 이물질 발생여부를 확인한 후 공급량을 서서히 늘려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고 상수도를 공급하면서 사태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공촌정수장 계통 배수지 탁도가 수계전환 이전보다 최대 3.4배 상승한 것을 확인했음에도 초동 대응이 미비했는가 하면 탁도계 고장으로 정확한 탁도 측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