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 자료 사진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수천만원을 빼내 도주한 대만인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될 처지에 놓였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금융기관을 사칭, 마이너스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피해자를 속여 통장에 있는 3000만원을 갈취한 A씨(38세)를 검거, 사기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서부서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2시30분쯤 광주시 금호동 한 아파트에서 B씨(67세, 여)가 비닐봉지에 넣어둔 현금 3000만원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절취 책으로 범행을 위해 1일 관광비자로 한국에 입국했다. 절취 책은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지정한 곳에 놓아 둔 돈은 빼내오는 역할을 담당한다.

조사결과 보이스피싱 조직은 이날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마이너스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으니 모두 인출해 현관 앞에 두면 안전하게 보관해주겠다’면서 B씨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범행은 어머니가 평소와 달리 수십 분간 통화 중인 것을 이상히 여긴 B씨 아들이 집을 찾아오면서 발각됐다. 도주하던 A씨는 현행범으로 검거됐고 서부서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