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게임 프로그램을 불법 개, 변조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4명이 철창신세를 지데 됐다.
인천경찰청은 전국 게임장을 상대로 확률 조작, 별도 정산 창 삽입 등 개, 변조된 버전의 게임 프로그램을 제작해 지역별 판매책 및 설치기사를 통해 유통한 8명을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검거된 8명은 실제사장 A씨(42세)와 명의사장 B씨(58세), 판매책 C씨(37세), D씨(37세), 설치기사 E씨(48세), F씨(46세), G씨(43세), H씨(44세)로 이중 4명을 게임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개·변조 유통) 혐의로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인천청에 따르면 A씨는 2010년 5월경 게임물개발업체를 서울 영등포구에 설립하고 게임물 개발 프로그래머를 고용, 게임화면 회전판 아이콘을 상단중심에 맞추는 게임, 화면에 제시된 숫자 중 가장 작은 숫자를 제한시간 내 찾는 게임 등 9종의 게임물을 개발했다.
A씨는 또 게임물관리위원회 심의 통과를 위한 심의 버전과 별개로 확률 조작, 별도 정산 창 삽입 등 개․변조된 버전의 영업용 프로그램을 별도 제작해 지역 판매책 및 설치기사를 통해 업주들에게 판매했다.
인천청 조사결과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전국 13개 게임장(인천, 대구, 광주, 구미, 원주)에 프로그램이 설치된 게임기 약 3,000대 가량을 유통해 13억5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청은 피의자들이 개, 변조된 게임기를 설치해 준 게임장 가운데 검거 당시까지 영업 중이던 업체 5개소를 단속하고 게임기 210대, 게임 개발 및 설치용 PC ․ 노트북 14대, 현금 1,460만원을 압수했다.
특히 사업체의 실제사장이자 주범인 A씨는 2018년 4월경부터 공범들이 검거돼 구속되자 검거를 피해 1년여 간 도피생활을 이어가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덜미가 잡혀 서울의 한 주거지에서 검거됐다.
인천청 관계자는 “불법게임기를 제작, 유통하는 업자도 엄벌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줘 관련업계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면서 “피의자들이 은닉한 불법 수익금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