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경찰서 전경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말다툼을 벌이다 지인을 살해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될 처지에 놓였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가정집에서 지인을 살해한 A씨(62세)를 검거,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남양주서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26일 오후 11시25분께 진접읍 B씨의 자택을 찾아가 마당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건물주인 C씨와 술을 마시다 B씨와 C씨가 말다툼 후 헤어지자 두 사람을 화해시키기 위해 B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A씨와 B씨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고 분을 참지 못한 A씨가 B씨 집을 찾아가 이런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B씨 집 마당에서 '나오시오. 얘기 좀 하자'고 전화했는데 B씨가 흉기를 들고 나와 주먹을 휘둘렀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숨진 B씨 주변에 흉기가 떨어져 있고 목에 상처가 있는 것으로 미뤄 흉기로 인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었다.

하지만 국과수는 B씨 사인이 과다출혈이라는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남양주서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쓰러진 B씨 얼굴과 목에서 많은 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과수 부검의뢰 결과에서도 갈비뼈가 부러지고 내장이 심하게 손상돼 출혈이 심했고 목 상처는 흉기에 의해서가 아닌 '구둣발에 의해 생긴 상처'라고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