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경이 움주운항 선장에 대해 음주 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통영해경)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술을 먹고 어선을 운항한 선장 및 불법 체류자가 해경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26일 오전 7시57분경 통영시 한산면 용호리 각수서 북방 해상에서 음주 상태로 어선을 운항하고 체류자격을 위반한 외국인을 고용한 A호 선장 B씨(48세, 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B씨에게는 해사안전 법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해경은 또 본국에 체류 자격 없이 A호에서 근로 활동을 한 C씨(42세, 남, 베트남 국적)를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검거, 조사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A호(승선원 2명)의 선주 겸 선장 B씨는 25일 오후 7시경부터 약 2시간 동안 통영시 무전동 소재 술집에서 지인들과 소주를 마시고 다음날 26일 6시40분경 삼덕 항에서 조업하기 위해 출항했다.

B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38% 상태로 A호를 운항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 조사결과 A호 승선원 C씨는 체류 자격도 없는가 하면 선원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근로자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 또한 체류 자격이 없는 외국인을 고용, 선원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16일 동안 C씨를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불법조업중인 어선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정을 급파, 이들을 검거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바다에서의 음주운항은 중대한 범죄로 스스로가 법을 잘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접근이 어려운 해상에는 경비정을 집중 투입해 불법체류자 검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