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양경찰서 전경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경유 96리터를 바다에 유출하고 사후조치 없이 떠난 유조선이 해경에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기름을 바다에 유출하고 신고 및 방제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유조선 선장 A씨(63세)를 검거, 해양환경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해경과 뉴스1에 따르면 유조선 선장 A씨는 21일 오후 8시쯤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물양장 D호에서 C호에 기름을 공급하다 바다에 경유 96리터를 유출하고 아무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국동 수변공원에서부터 봉산동 수협 일원 해상에 기름띠와 함께 심한 기름 냄새가 난다는 낚시꾼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 4척과 구조정, 육상 방제팀, 해양환경공단 선박 등을 동원, 방제작업을 벌였다.

또 시료채취와 수협부두 일원 CCTV와 조류 이동방향, 선박 급유작업 동향을 파악한 후 D호를 유출 선박으로 특정해 선장과 선원들을 조사한 결과 기름이송 작업 중 경유가 바다에 유출된 혐의를 시인 받았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두 유조선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해상에 기름이 유출되면 지체 없이 해경에 신고와 함께 초동 방제조치를 해야만 해양오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