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콘도 및 골프회원권 판매를 미끼로 돈만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3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팔리지 않는 콘도회원권을 가진 사람에게 ‘골프회원권까지 구입해 묶어 팔면 판매가 쉽다’고 속여 107억을 뜯어낸 가짜 회원권거래소 사장 A씨(구속) 등 8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22일 밝혔다.
송파서와 뉴스1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7년 1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회원권거래소로 위장한 유령법인을 운영하면서 잘 안 팔리는 콘도회원권을 소유한 피해자들에게 ‘골프회원권을 구입해 묶으면 판매가 쉽다’고 홍보했다.
피의자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1300명으로부터 107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가 적용됐다.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관리팀, 영업팀, 텔레마케팅팀으로 각자 역할을 체계적으로 분담하고 조직원 간에도 인적사항을 모르게 가명과 대포 폰을 사용하는 점조직 형태로 회원권거래소를 운영, 피해자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왔다.
피의자들은 거래가 되지 않는 콘도회원권을 소유한 피해자들의 자료를 입수,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선불 폰을 이용한 상담, 가명을 사용한 영업사원의 방문 위탁계약 체결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전문 회원권거래소로 믿게 했다.
송파서 관계자는 “피의자 가운데 A씨를 비롯해 영업실장 B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단순가담자 5명은 불구속으로 검찰에 넘겼다“며 ”콘도회원권 거래를 빙자한 유사범행이 우려돼 반드시 공식거래소에 확인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