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암경찰서 전경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아르바이트생을 모집, 번역료 수천억원을 편취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등 26명에게 221회에 거쳐 번역료 2293만3000원을 지급하지 않은 A씨(53세)를 검거,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17일 밝혔다.

종암서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5월부터 금년 7월 초까지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번역회사를 운영하는 것처럼 허위 정보를 올려 번역 아르바이트를 모집했다.

가짜 회사를 통해 다수의 번역회사로부터 번역을 의뢰받은 A씨는 모집한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영한번역 1장당 7000원, 한영번역 1장당 8000원의 조건으로 번역을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A씨는 번역료를 받았지만 아르바이트생들에게는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다음에 돈을 주겠다고 약속하는 등의 수법으로 한 사람이 5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A씨는 2014년부터 이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시작해 2018년 5월부터 집중적으로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고 이 과정에서 지속적인 범행을 위해 아이디와 이름을 여러 번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A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시인하고 편취한 금액 대부분을 생활비 내지 유흥비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었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