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를 불법 포획하다 해경에 적발된 어선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고래를 불법 포획한 선장 및 선원 등이 해경에 무더기로 붙잡혀 8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해상에서 고래를 불법 포획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어선 4척의 선원 ㄱ씨(61세) 등 8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함께 선원 ㄴ씨(59세) 등 13명을 불구속 기소의견 검찰에 송치하고 도주한 선원 1명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중이며 나머지 1명도 지명 수배했다.

해경은 또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서쪽 해상에서 고래를 불법 포획한 어선 A호와 B호를 검거, 이들이 증거를 인멸하고자 바다에 버린 고래 고기 17점(200㎏)을 수거했다.

아울러 어청도 남서쪽 해상에서 불법으로 고래를 잡다 해경의 추격을 받고 도주하던 C호와 D호를 검거하고 주변 해상에 투기한 고래 고기 약 100kg을 수거했다.

두 사건 모두 해양경찰 고정익항공기에서 고래 불법포획 의심선박을 발견한 후 비노출 추적을 통해 경비함정과 연계해 고래 불법포획 현장에서 검거한 최초 사례다.

그러나 검거된 선원들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고래 사체·혈흔·포획도구 등 현장증거가 전혀 없어 이들의 범죄 혐의 입증이 어려운 상태였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또 고정익항공기 채증 영상이 희미한 관계로 식별에 어려움이 많았다. 따라서 군산해경은 범죄 혐의 입증을 위해 치밀한 수사계획 수립, 항공기 채증 영상을 국과수 등에 화질개선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