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대기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한 섬유염색업체들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특사경은 양주, 포천 등 섬유염색업체 30개에 대한 수사를 벌여 10개 업체에서 11건의 위반사례를 적발, 10건은 형사입건하고 1건은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9일 밝혔다.
수사결과 위반 내용은 ▲대기오염 방지시설 미설치 4건 ▲방지시설 비정상·미가동 3건 ▲대기배출시설 미신고 운영 3건 ▲폐수배출시설 측정기기 미 부착 1건 등이다.
실제로 양주시 A섬유염색업체는 먼지를 걸러내는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모직물이나 면직물의 표면을 긁어 보풀이 일게 하는 이른바 기모공정을 2년 간 운영하다 단속에 걸렸다.
포천 B업체는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다 적발됐다.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가동하지 않으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동두천시 C업체는 10년간 무허가로 대기오염 시설을 운영해 왔고 양주 D업체는 대기오염방지시설 노후로 연결 관이 부식·마모된 상태로 가동해 대기오염물질을 누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무허가(미신고) 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과 시설 노후 등으로 배출시설을 비정상 가동하는 행위는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진다.
이들 업체는 대체로 직원 30명 이하로 전문 환경기술인이 없이 자체 관리를 하고 있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해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가동하지 않고 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했다.
이병우 특사경 단장은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미설치하거나 가동하지 않고 불법적인 이익을 편취하는 환경관련 불법행위에 대하여는 강력한 수사를 통해 엄정한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