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해서는 안 되는 샘플화장품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진열된 화장품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허위, 과장광고 등 화장품을 불법 판매한 업자들이 부산시 특별사법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시 특사경은 시민생활과 밀접한 화장품과 의약외품에 대한 거짓 과대광고 및 허위사실 표시기재 등 소비자 기만행위 수사를 벌여 업체 17곳을 적발, 23명을 형사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위반 행위는 화장품 사용기한 위조(1곳), 허위광고(4곳), 표시사항 위반 및 샘플용 화장품 판매(9곳), 공산품을 의약외품과 유사하게 광고 및 품목 허가일 이전에 제조된 비매품 판매(3곳) 등이다.

특히 화장품을 주로 외국매장에 판매하던 A사의 경우 판매 후 사용기한이 지난 남은 제품의 제조번호를 지운 후 사용기한을 늘려 판매가 가능하도록 견본 제품을 만들어 창고에 보관하다 적발됐다.

실제로 B사는 2개의 일반화장품 제품에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될 우려가 있는 ‘모발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피부가 다시 재생돼 살아날 수 있다’는 문구를 표시해 판매하다 특사경에 덜미를 잡혔다.

이와 함께 C사와 D사는 일반화장품을 ‘피부재생, 손상된 피부 빠르게 회복, 주근깨, 주름개선, 치료용 화장품’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의약품이나 기능성화장품으로 허위 사실을 기재했다가 적발됐다.

특사경 관계자는 “불법 화장품을 제조·판매하고 거짓·과대광고로 시민들을 기만하는 민생침해 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효과가 입증된 제품인지 식약처 허가 여부 등을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