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검사받지 않은 비상 탈출용 공기호흡장비를 수입, 판매한 업자들이 해경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경남 창원해양경찰서는 스쿠버 다이버 등이 수중 비상탈출 시 사용하는 공기호흡장비 1,060여개(5억6천3백만원)를 수입, 안전검사도 받지 않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한 A씨(47세)등 5명과 2개법인 등 7명을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수중 비상탈출용 공기호흡장비는 스쿠버 다이버가 해중에서 활동 중 호흡기가 고장나 비상탈출 시 사용하거나 항공기·전차 등이 수중 추락 등 위급상황에 사용되는 생명과 직결된 안전 장비다.
조사결과 피의자 A씨 등 2명은 3월부터 중국에서 제작한 수중비상탈출용 공기호흡장비를 헐값에 구입, 인터넷 오픈 마켓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수법으로 30여개(약 1천3백만원 상당)를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와 함께 피의자 C씨 등 3명은 2014년 6월부터 미국 D사로부터 수입 후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채 군부대 등에 1,030여개(약 5억5천만원 상당)를 납품했던 것으로 밝혀져 처벌을 받게 됐다.
이번에 적발된 알루미늄 재질의 수중 비상탈출용 공기호흡장비는 5년마다(최초 검사일로부터 10년 초과 시 3년) 검사를 받아야 하나 최초검사를 받지 않고 유통돼 소비자들은 재검사를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다.
이 장비는 장기간 사용 시 충전과정에서의 파열, 노후로 발생된 산화알루미늄 흡입, 호흡기 고장으로 공기가 새거나 산화된 알루미늄 가루 등이 호흡기의 미세한 공기통로를 막아 위급 상황에서 호흡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실제 사례가 인터넷 스쿠버 동호회 등의 게시판에 게시되고 있다. 관계당국이 압수된 장비를 실험한 결과에서도 공기누설 현상을 보이는 등 해양수중활동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