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찜질방 이용객들의 휴대폰 및 유심카드를 훔쳐 소액 결제를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사우나 및 찜질방을 전전하며 이용객들의 휴대폰과 유심카드를 훔쳐 1700만원어치를 결제한 A씨(19세)를 검거, 절도와 컴퓨터 등 이용사기 혐의로 구속, 검찰에 넘겼다고 15일 밝혔다.

또 A씨에게 결제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받아 소액결제와 게임머니 구입을 대행한 B씨(29세) 등 20대 남성 3명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게임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강북서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1월부터 서울 강북구와 경기 의정부시 등의 사우나와 찜질방에서 휴대폰과 유심카드를 훔쳐 소액결제와 게임머니 구입에 필요한 정보를 대행업자인 B씨 등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북서는 휴대폰을 도난당한 후 요금이 과도하게 청구됐다는 피해자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벌이던 중 대행업자 B씨의 통장 등 입, 출금 조사해 덜미를 잡았다. 이후 B씨와의 거래내역을 확인해 A씨를 검거했다.

강북서 관계자는 "현재 통신사에서 휴대폰을 최초로 개통할 때 유심카드로 소액결제를 할 수 있게 설정돼 있다"며 "유심을 도난당한 경우 통신사에 이용 정지를 신청할 수 있어 비슷한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