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금융감독원을 사칭, 수억원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전달 책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은 두 달에 걸쳐 약 4억2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된 A씨(19세)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7회에 걸쳐 금감원 직원을 사칭, 피해자들에게 현금을 뜯어내 이를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결과 이 조직은 검사와 수사관을 사칭해 ‘당신 명의로 대포통장이 개설됐으니 돈을 모두 출금해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건네라’고 피해자들을 속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가 금감원 대리 행세를 하며 피해자들을 만나 현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에게 돈을 건넨 피해자는 4명으로 1명당 적게는 500만원부터 많게는 2억8750만원에 이른다.

재판부는 "범행에 단순 가담한 A씨가 취득한 이익이 적고 피해액 500만원은 회수됐다"며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나이가 어리며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