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해양경찰청은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을 호별방문 및 문자메시지 불법전송 등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해경과 뉴스1에 따르면 임 회장은 2월11일부터 14일까지 경남, 전남, 강원도 3개 지역을 돌며 투표권을 가진 조합장들 집을 방문,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직원 2명에게 지시해 1월17일부터 2월21일까지 조합장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 1000여회를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임 회장은 경찰에서 이런 혐의를 시인했다.
다만 해경은 임 회장이 지난해 12월7일 투표권을 가진 수협 조합장들에게 약 15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으로 불기소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2월22일 치러진 제25대 수협중앙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됐으나 이 같은 의혹이 일면서 수사선상에 올랐고 해경은 지난 1월 임 회장에 대한 첩보를 입수, 내사에 착수했다.
해경은 수협중앙회 회장 선거 다음날인 23일 임 회장이 조합장직을 맡았던 대형선망수협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서류 및 호별방문 일정표, 휴대폰 문자전송 내역 등의 증거를 확보했다.
또 단위수협조합장, 대형선망수협 직원 등 40여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임 회장 범행 입증에 결정적인 진술도 확보했다. 임 회장은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 받을 경우 당선이 무효 된다.
해경은 낙선자인 A씨와 전남지역 현직 수협조합장인 B씨를 금전제공(2000만원) 및 수수 혐의로 구속,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수협조합장인 B씨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