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자살을 시도하던 40대 남성이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14일 오전 5시50분경 계양구 동양동 순강길 노상 차량 내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던 A씨(48세, 남)를 극적으로 발견, 구조했다고 밝혔다.
계양서에 따르면 장기파출소 유한빈 순경과 박정환 경사은 야간 주민순찰요청 지역인 동양동 일대 순찰 중 우연히 주차된 포토 차량에서 경적이 한번 울리고 잠깐 차량이 비정상적으로 흔들리는 것을 발견했다.
작은 움직임이었지만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두 경찰관이 차량으로 접근해 내부를 확인한 결과 번개탄으로 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기로 가득 차 있었던 상황이었다.
위험을 직감한 두 경찰관은 운전석 문을 열어 보니 A씨가 조수석 쪽으로 쓰러져 의식이 없었고 조수석 발판 쪽에서 화재가 발생, 차량으로 번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두 경찰관은 당황하지 않고 신속히 A씨를 밖으로 끌어내 의식을 확보하는 한편 순찰차량에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 화재를 진화해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었다.
A씨는 과일 도매상을 하는 사람으로 최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19를 통해 인하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신종채 장기파출소장은 “새벽시간대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은 두 경찰과의 성실한 근무자세로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