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혼자 사는 여성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문자를 수차례 보낸 30대가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배달 일을 하며 취득한 전화번호로 혼자 사는 여성에게 문자를 반복적으로 보낸 배달 대행업체 직원 A씨(34세)를 검거,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서부서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13일 오후 9시10분부터 서구 쌍촌동 주민 B씨(25세, 여)에게 ‘마음에 드니 사적으로 따로 만나자’고 하는 등 공포심을 유발하는 문자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앞서 배달 음식을 시킨 B씨를 눈여겨보고 개인적으로 연락하기 위해 번호를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룸에 혼자 사는 B씨는 불안감을 느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서는 A씨를 상대로 공포심을 유발한 문자를 얼마나 반복적으로 보냈는지, 실제로 B씨를 직접 찾아가는 등 실행에 옮기려고 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후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행법은 불법정보 유통금지 등을 위반해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부호·문언·음향·화상 또는 영상을 반복적으로 상대방에게 도달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