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이미지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지하철 여성 승객들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하려 한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우산 끝에 휴대용 소형 카메라를 부착, 여성 승객들의 바지 속을 몰래 촬영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A씨(36세)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아동 및 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3년간 취업제한도 명했다. A씨에게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22일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소형 카메라를 이용, 짧은 반바지를 입고 있던 여성 B씨(26세, 여)의 허벅지 등을 촬영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이날 B씨 옆에 바짝 붙어서서 휴대용 카메라가 부착된 우산을 B씨 허리 아래로 들이대고 촬영하려고 시도했으나 B씨의 남자친구에게 발각돼 미수에 그쳤다.

재판부는 "2016년 동종 범죄로 교육 이수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에 비춰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