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충북지역 한 고등학교 전경 (사진=뉴스1)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충북 제천지역 여학생 성추행 의혹과 관련 학교 측이 늑장 대응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제천지역 한 고등학교 학부모들과 뉴스1에 따르면 1학년 A군(16세)이 동급생 여학생 10여명에게 성희롱 발언을 일삼고 신체를 접촉하는 성추행까지 벌였다.

이 같은 사실이 피해 여학생들의 신고로 알려져 학부모들이 반발하자 학교 측은 뒤늦게 진상조사를 벌여 학교폭력대책추진위원회가 문제 학생에 대해 전학 조치를 결정했다.

학부모들은 그동안 학교 측은 신입생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인식 교육만 했을 뿐 피해 사실 확인을 위한 자체 전수조사 등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은 "학교 측이 철저한 사전교육과 설문 조사를 실시했었다면 이 같은 많은 여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라며 학교 측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이 고등학교 B교장은 "교육부가 지난 4월 전수 조사를 실시했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성추행 사실을 몰랐다"면서 "현재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