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경찰서 전경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사찰 불전 함에서 상습적으로 현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사찰 법당 안에 보관된 불전 함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난 중국인 A씨(35세)등 2명을 검거,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금정서와 뉴스1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4월12일 오후 5시36분쯤 부산 금정구 한 사찰에 침입, 한 명은 망을 보고 또 다른 한 명이 불전 함에 있던 현금 11만원을 훔쳤다.

피의자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3월23일부터 최근까지 부산시를 비롯해 서울, 양산, 경주 등 유명 사찰을 돌면서 총 17차례에 걸쳐 36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관광비자와 취업비자를 받아 국내에 들어왔다. 금정서는 피해신고 즉시 현장 CCTV와 주차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 용의자 인상착의를 특정, 추적에 나섰다.

금정서는 3일 부산진구 부암동 또 다른 사찰에서 불전 함을 털고 있던 피의자들을 발견, 검거해 조사한 결과 이들은 생계유지를 목적으로 불전 함 현금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사상경찰서도 이날 상습절도 혐의로 B씨(39세)를 검거, 구속했다. B씨는 3월20일 오후 2시20분쯤 사상구 덕포동 사찰 법당에 신도인척 들어가 불전 함에서 현금 80만원을 훔쳤다.

B씨는 이런 수법으로 3차례에 걸쳐 11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상서는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사찰에 설치된 CCTV를 분석 및 현장에 남아있던 지문을 채취, B씨를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