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예비신혼부부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여행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신혼여행 전문 H업체 실제 운영자 A씨(36세, 남)를 검거,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남부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수원, 안산 등 수도권 일대에서 개최된 웨딩박람회에서 예비신혼부부 52쌍으로부터 1억5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여행사를 운영하며 자금이 부족해지자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된 A씨는 먼저 비용을 낸 고객의 여행을 나중에 비용을 낸 고객의 돈으로 충당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을 썼다.

이마저도 불가능해지자 아예 피해금원을 빼돌려 도주한 A씨는 사실상 회사를 운영할 여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폐업 직전까지 계약을 받으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남부서 관계자는 “피해 금 사용처에 대해서도 끝까지 수사해 일부나마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행을 계획할 경우 계약서 작성, 항공권 발권 등 진행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