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카페회원들에게 불법 대부를 한 무등록 대부중개업자와 이들의 활동을 묵인한 카페관리자가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에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경기도 특사경은 무등록 대부업과 불법 대부광고, 법정 최고금리 연24% 초과 수수 등 불법 대부행위에 대한 수사를 벌여 불법 대부업자 22명과 카페관리자 1명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의 대출규모는 27억6,948만원으로 피해자가 1,447명에 달했다. 도는 23명 가운데 13명을 형사입건하고 10명은 내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모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온라인카페에서 대부, 자산관리, 경매, 대출상담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A카페는 관리자가 카페 내에서 활동하는 무등록 대부업자로부터 매월 20만원의 수수료를 받다 수사에 걸렸다.
이 관리자는 게시판에 올라오는 불법대부 게시 글을 삭제하지 않고 오히려 이들에게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카페관리자는 36명의 대부업자로부터 1,063만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또 A카페에서 불법대부행위를 한 6명도 입건했다. 이들은 1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을 하면서 최고 연이자율 3,650%에 달하는 고금리를 챙겼다. A카페에서 50만원을 대출받은 한 회원은 5일 후 75만원(연이자율 3,650%)을 갚아야 했다.
이렇게 6명으로부터 대부를 받은 사람들은 1,358명으로 불법대부 액은 16억5,888만원에 달했다. 특히 이들은 돈을 빌려주며 ‘지인 연락처’, ‘신분증’, ‘차용증’ 등을 받은 후 돈을 제때 못 갚을 경우 등에게 연락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10명의 불법 대부업자들도 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대학생, 저 신용 서민,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7,145%라는 살인적인 고금리 대부를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B불법 대부업자는 3,090만원을 대출해 주고 51일 만에 3,248만원을 돌려받았지만 이자율 335.5%에 해당하는 1,200만원을 더 내놓으라며 피해자를 협박했다.
B씨는 원리금 상환이 지연될 경우 피해자 자녀의 학교로 찾아간다는 협박, 가정주부에게는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불법 추심행위를 해오다 피해자의 신고와 경기도 특사경 수사로 적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