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경찰서 전경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장애아들을 살해하려 한 5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될 처지에 놓였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적장애 아들을 흉기로 찌르고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다 미수에 그친 A씨(54세)를 검거,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사하서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6일 오전 5시쯤 부산 다대동 한 공터에 세워진 다마스 안에서 아들 B군(18세, 지적장애 2급)의 머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했다.

그러나 B군이 도주해 미수에 그쳤고 A씨는 범행 후 흉기로 자해하고 독극물을 마셨다. 사하서는 5일 B군 친형으로부터 '장애를 가진 동생이 귀가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사하서는 아버지 A씨가 B군을 데리고 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동반 극단선택 가능성을 의심하고 수색을 벌였다. 도망친 B군은 6일 머리에 상처를 입은 채 집에 와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도 집으로 돌아왔고 머리 등에 혈흔이 발견되고 독극물을 복용했다고 진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건강 악화로 회사에 병가를 내고 집에서 쉬며 신병을 비관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아들이 6살이었을 때부터 치료하고 돌봐오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하서는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