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 주민간 갈등임기 1년 5개월을 남겨 놓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김진용 청장이 퇴임을 결심하며 장문의 퇴임사로 소회를 밝혔다.
김 청장은 2일 셰이크 메샤알 쿠웨이트 투자청장과의 MOU 및 미팅을 끝으로 제5대 인천경제청장으로 공식일정을 마치며 퇴임식은 취소하고 기내편지로 작별인사를 고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취임의 일성으로 가진 모든 것을 바쳐, 경제자유구역의 난제를 풀고 경제자유구역이 비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고 소회했다.
이어, “재임 1년 6개월여 기간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과제 투자유치 등을 비롯, 얽히고 설킨 경제자유구역의 난제들을 풀고 새로운 성장기틀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장문의 퇴임사를 통해 송도, 영종, 청라에 이르는 많은 사업에 대해 분야별 성과와 과제를 조목조목 밝히며, 함께 땀흘려온 지난 1년 반을 반추했다.
특히, “문제가 발생하고 문제를 풀어가는 데는 외부에서 알 수 없는 많은 이유와 고민이 있지만 세세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돼 생략한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또, “처음 만나는 사람의 환한 그 얼굴만큼이나 돌아서는 이의 뒷모습이 아름답기를 염원해왔다”며, “그 모습은 돌아설 때가 언제인가를 아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김 청장은 청라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인 G-시티 사업의 표류로 청라주민들로부터 시민청원제를 통해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워터프론트 사업 등 송도지역 각종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김 청장의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며 각각 집회를 통해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김 청장의 사퇴 배경에는 청라주민들의 압력과 박남춘 시장의 의중도 자유롭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송도와 청라 주민간의 갈등은 깊어만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