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홧김에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고법은 말다툼을 벌이다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흉기로 아내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A씨(58세)에게 원심(징역 6년)을 깨고 징역 11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와 뉴스1에 따르면 원심은 살해의 고의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살인 혐의를 상해치사 혐의로 변경, 형을 선고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살인 혐의를 적용, 징역 11년을 선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7월 8일 오후 11시 25분께 집에서 술에 취해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아내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범행 후 4번이나 119에 신고하고 자수한 것은 유리한 점"이라면서도 "흉기로 아내의 생명을 침해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고 가족에게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