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세관이 올해 들어 643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적발했다.
4일 인천세관과 뉴스1에 따르면 올해 적발된 필로폰은 2만3688g이며 1g당 가격은 대략 300만원이며 필로폰 1회 투여량은 0.03g으로 1g만 있어도 33명에게 투여할 수 있다.
적발된 양 전체는 78만명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인천세관은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간 총 66건의 마약류를 단속했으며 액수는 1042억원(4만325g)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속된 마약류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 코카인, 헤로인, 대마, 엑스터시(MAMA) 등으로 이 가운데 필로폰 적발 건수는 24건이며 금액은 643억원(23kg 상당)으로 전체 적발금액(1042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인천세관은 2016년 339건(4만6648g) 846억원, 2017년 388건(5만3440g) 554억원, 2018년 582건(19만4208g) 2796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적발했다. 특히 아태지역 필로폰 생산량과 유통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 통계를 보면 아태지역 필로폰 적발량은 2018년 150톤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추정치는 2017년도 적발량 82톤 대비, 83%가 증가한 것. 10년 전인 2008년 적발량 10.7톤과 비교할 경우 약 13배나 폭증했다.
지난해 필로폰 적발량이 크게 증가한 이유가 아태지역 마약밀매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계 마약밀수조직이 미얀마 골든 트라이앵글 반군 자치지역에서 생산된 필로 론의 새로운 수요처로 한국 마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호주 등 아태지역 22개국 관세청과 6월16일까지 마약밀수 단속을 벌인다”며 “단속 기간 중 필로폰을 밀수할 가능성이 높은 여행자와 수입화물에 대한 집중적인 공조수사와 정보교환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