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부품을 훔치기 위해 PC부품공장에 침입한 K씨 (사진=김포경찰서)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컴퓨터 부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최근 3년간 경기와 충북지역 농공단지 공장에서 11차례에 걸쳐 3억원 상당의 PC부품을 훔친 K씨(57세, 남)를 검거,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김포서에 따르면 K씨는 컴퓨터부품 매매업을 하면서 한적한 곳에 위치한 PC부품공장 등 아무도 없는 공장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 PC를 해체해 부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K씨는 자신의 범행을 감추기 위해 타고 온 트럭을 원거리에 세워두고 논두렁을 따라 도보로 이동, 범죄 현장과 이동로에 설치된 CCTV를 가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K씨는 또 미처 가리지 못한 CCTV셋톱박스까지 훔쳤고 범행 후 옷을 갈아입는 등 치밀하게 범행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으나 셀프주유소에서 주유하는 장면을 남기면서 검거됐다.

K씨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김포서가 차량에서 범행당시 착용했던 작업복과 범행 후 변복한 점퍼를 찾아내 압수하는 한편 DNA시료를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결과 충북과 경기 일원에서 발생한 8건의 사건현장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져 K씨가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 김포서는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