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경찰서 이미지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고의교통사고를 유발, 돈을 뜯어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나가는 고급 외제차를 골라 고의로 손목을 부딪치고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A씨(58세)를 검거,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강남서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2017년부터 강남구 일대 이면도로를 돌아다니며 승용차가 다가오면 차량에 다가가 고의로 팔이나 손목을 내밀어 사이드미러에 부딪쳤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운전자에게 파스 값 명목으로 현금을 달라고 요구했는가 하면 2년간 약 39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A씨는 동종전과로 집행유예기간인데도 범행을 저질렀고 경찰이나 보험사에 신고하지 않도록 소액(5만~10만원)을 요구, 건당 1만~3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운전자가 신고하려 하면 곧바로 도망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이어갔으나 비슷한 수법의 고의사고 의심신고를 접수한 강남서가 현장 CCTV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특정, 검거했다.

A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10년 전부터 우울증과 조울증 등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고 범행이유에 대해 우울 감 해소와 환청이 들려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