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실종됐던 치매노인이 4일 만에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충남 금산경찰서는 끈질긴 수색 끝에 실종됐던 70대 치매노인을 발견,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30일 밝혔다.

금산서에 따르면 3월26일 오후 4시30분경 치매질환을 겪고 있는 A씨(71세, 남)가 집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에 착수했다.

금산서는 방범용 CCTV 및 가정용 CCTV를 분석, A씨의 동선을 추적하며 주말까지 3일에 걸쳐 소방과 합동수색 및 충남경찰항공대 헬기 수색을 병행해 수색을 벌였다.

그러나  실종자 발견에 실패, 수색이 난관에 봉착했고 A씨의 신변도 우려되는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A씨일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금산예비군사격장 야산으로 이동한 것을 목격했다는 B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금산서는 이를 토대로 29일 의경부대원 40여명을 증원, 대대적인 수색을 실시한 끝에 10시25분경 비를 맞고 지친 모습으로 웅크리고 앉아 있던 A씨를 예비군훈련장 내에서 발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실종자는 4일간 야산을 헤매 탈진한 상태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체온이 떨어져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 발견돼 가족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경찰에 고마움을 표했다.

송인성 서장은 “애타게 찾던 실종자를 조기에 발견한 것은 공동체 치안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협력단체, 유관기관 등이 한 마음으로 협력해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