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법 전경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병원에 불을 지르려 한 4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광주지법은 다른 사람 침대에 누워 있다 자신의 침대로 이동하라는 간호사 말에 격분, 병원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로 기소된 A씨(49세)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6일 오후 11시30분쯤 전남의 한 병원에서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붙이려고 했지만 불이 자연적으로 꺼지면서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다른 환자 침대에 누워있었고 이를 본 간호사가 자신의 침대로 갈 것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에게는 현존건조물방화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조사결과 A씨는 간호사에게 욕설과 함께 ‘불을 질러버리겠다’고 말하며 여러 장의 종이를 복도에 쌓아두고 불을 붙였지만 불이 자연적으로 꺼지면서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A씨는 과거에도 배를 타겠다며 선급금을 편취, 처벌을 받았는데도 또 범행을 저질렀다"며 "다만 방화가 미수에 그쳤고 위험성이 크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