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야식업소들이 부산시에 무더기로 적발돼 형사입건 및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
부산시는 전화 한 통으로 손쉽게 시켜 먹을 수 있는 야식 및 배달전문업소에 대한 수사를 벌여 13개 업소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소비 경향 변화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야식 및 배달음식에 대해 배달 앱에 등록된 업소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한 결과 유통기한 위반 2개소를 적발했다.
이와 함께 원산지 거짓표시 2개소를 비롯해 식품보존기준 위반 2개소 등 총 6개소를 형사입건하고 조리장 등 위생상태 불량업소 7개소는 관할 구·군에 행정처분 의뢰했다.
실제로 A업소 등 6곳은 아파트 밀집지역에 조리장을 갖추고 유통기한이 3개월이 지나 부패 우려가 있는 떡볶이용 재료와 닭고기 등을 배달음식에 사용하고자 냉장고에 보관하다 적발됐다.
이들 업소는 또 배달앱에는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표시했으나 실제는 중국산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업소 등 7곳은 음식재료를 각종 폐기물과 함께 보관하고 심지어 화장실 등에 음식재료를 보관했다.
게다가 이들 업소는 쥐 배설물과 위생 해충 등이 식자재와 함께 방치돼 있어 심한 악취가 나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버젓이 조리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배달음식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직접 위생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을 악용, 불량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불결한 곳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산지를 속이는 행위는 시민들의 먹 거리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며 “배달음식점에 대한 위생 상태를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