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전경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관급공사 수주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경남 합천군청 공무원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경남경찰청은 합천군이 발주하는 관급공사 계약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시공업체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A씨(56세)를 검거,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뒷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시공업체 대표 B씨(46)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남청과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29일부터 합천군이 발주하는 공사 9건에 B씨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담당 공무원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계약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B씨 업체는 합천군과 수의계약 3건, 관급계약 6건을 체결해 1억15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계좌로 2차례에 걸쳐 3000만원, 2000만원을 받았다.

A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빌린 돈’이라고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B씨는 “뇌물 명목이 맞다. 앞으로 더 많은 계약을 수주할 수 있도록 기대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