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경찰서 전경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아 투약하고 밀수출 해온 미국인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수년 동안 거짓 통증을 호소하며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아 투약한 A씨(39세, 남)를 검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노원서는 또 부인 B씨도 자신의 이름으로 약을 처방받게 하는 등 A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노원서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12월부터 서울 시내 병원들을 전전하며 지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펜타닐 패치와 옥시코돈 등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고 이를 32개 국가에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원서는 A씨가 841회에 걸쳐 12억원 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통증이 심해 약을 투여해야 한다고 병원 관계자들을 속여 약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 당시 A씨는 마약 의존도가 심한 중독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마약을 밀수출할 때 컴퓨터 마우스 안쪽이나 서류·책 사이에 처방받은 약품을 숨겨 택배로 보내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는가 하면 인터넷 등을 통해 마약을 부쳐준다고 광고를 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