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민간 위탁수수료 수십억을 횡령한 청소용역업체 2곳의 대표와 임원들이 경찰에 적발돼 2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경찰청은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환경미화원 인원을 부풀려 관할 구청이 지급하는 민간 위탁수수료 35억을 횡령한 일당을 검거, 대표 A씨(47세)와 상무 B씨(54세)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다른 생활폐기물 처리업체 대표 C씨(80세) 등 나머지 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피의자들에게는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업무상횡령)가 적용됐다.
부산청과 뉴스1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03년 5월부터 해마다 적게는 2명에서 최대 13명의 환경미화원을 허위 직원으로 등록시켜 임금을 지급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 35억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가짜 환경미화원 D씨 등은 해당 업체에서 청소 근무를 한 적이 없는데도 마치 정상적인 퇴직근로자인 것처럼 실업급여를 신청해 약 500만~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청 조사결과 회사 재무를 담당하던 B씨는 의료보험료를 대신 납부해주겠다고 꼬드겨 자신의 친인척들을 환경미화원들로 둔갑시켰고 이들의 통장을 회사에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허위 직원으로 등록해 놓은 환경미화원의 계좌로 매달 월급이 들어오면 돈을 인출해 청소용역업체 대표 A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청은 이 같은 업체의 비리로 수영구청과 계약을 맺은 2개 업체 소속 환경미화원들이 원래 맡은 일보다 더 많은 분량의 일을 하고도 적은 임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