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경찰이 치킨, 피자, 족발 등을 훔친 절도범을 잡고 보니 성범죄 수배범인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생계 유지를 위해 상습적으로 배달음식을 훔친 A씨(50세)를 검거, 절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서부서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8일부터 광주 화정동, 광촌동, 농성동 등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오토바이에서 치킨, 피자, 족발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서부서는 누군가 배달음식을 훔쳐간다는 신고를 받고 CCTV를 분석한 후 광주시 서구 일대를 탐문 조사해 지난 5일 오후 7시27분쯤 A씨를 검거,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서부서는 ‘배가 고파 음식을 훔쳤다’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생계형범죄로 생각했지만 신원조회 결과 A씨는 인천에서 2건의 성범죄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용의자로 드러났다. 

A씨는 직업을 구할 수 없어 광주 일대를 전전하며 배달음식을 훔쳐 생계를 유지했다. 서부서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인천 부평경찰서로 인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