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괴산군청 A사무관이 뇌물수수 의혹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당해 향후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충북경찰청은 17일 오후 10시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A사무관 자택 및 차량, 청천면사무소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청과 뉴스1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으로 A씨 신분은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A씨에 대한 조사는 B씨가 괴산군청 인터넷 자유게시판에 폭로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B씨는 이 글에서 “소각장 공사와 관련 A씨에게 1000만원을 줬다”고 폭로했다. 또 A씨를 만난 계기와 뇌물과 향응을 제공한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특정해 여러 차례 글을 올렸다.
B씨는 지난달 31일쯤 수사협조 차원에서 자신이 운영한 업체의 사업자 등록증과 공무원에게 전달하기 위해 돈을 인출한 은행계좌 사본, 인감 등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B씨는 청주 한 업체에서 일하며 관공서 수의계약 공사를 따내는 일을 했고 A씨가 환경수도사업소장으로 근무할 당시 3억 상당의 공사 수주를 위해 로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며 식사를 하고 술을 마셨지만 금품은 받지 않았다”며 “B씨가 요구한 돈(1000만원)을 주지 않자 자유게시판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B씨는 “환경수도사업소장으로 발령 났을 때 공사를 따내고자 1000만원을 은행에서 찾아 청주 한 음식점에서 전달했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워 돌려 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