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농협 비상임 이사 후보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충남 보령경찰서는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보령시 A농협 비상임 이사 후보 B씨(64세)를 검거, 농업협동조합법 선거운동 제한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보령서와 뉴스1에 따르면 B씨는 1월 A농협 비 상임이사 선거를 앞두고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상임이사 재선에 낙선하자 부정선거를 거론했다.

실제로 B씨는 “30만 원 주면 낙선, 50만 원 주면 당선”이라면서 “나도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줬다. 이사 선거는 부정선거다. 이사에 선출된 7명은 모두 사퇴하라”고 폭로했다.

보령서는 B씨와 대의원 130여명에 대해 전수조사한 후 B씨를 12일 농협 법 선거운동제한 혐의로 구속했다. B씨는 대의원 4명에게 각각 30만원의 현금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경찰에서 '낙선해 홧김에 금품 살포 애기를 했다'며 금품 살포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서 관계자는 “보강조사 후 검찰에 구속의견으로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